[차이나워치]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재개…"굳이 한국 안간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내일(11일)부터 중국 국적자를 상대로 중단했던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일 중단 이후 40일 만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을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 중국에서는 한국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해서 차별적 조치라며 반발해 왔는데요.<br /><br />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관련 소식을 전한 중국 매체 기사의 댓글에는 중국인들의 불편한 감정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"한국에 가지 않을 것이다" "한국 상품을 사용하지 말자"는 반응입니다.<br /><br />반한 감정을 드러내는 더한 표현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, 굳이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중국인들이 특히 불쾌감을 나타낸 것은 노란색 비표를 패용하도록 한 조치였습니다.<br /><br />제가 만나 본 중국인들은 "사드배치 때보다 더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안좋아진 것 같다"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"눈에 보이지 않는 사드와 달리 노란색 비표는 중국인 한사람 한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모욕감을 준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공항에서 중국어 맞춤법이 틀린 안내 표지판도 중국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최근 중국에서도 한국발 입국자에게 하얀색 비표를 패용하도록 하는 '보복조치'가 나왔는데요.<br /><br />지난 3일 중국 다롄에 도착한 한국발 비행기 안에서 중국 국적자를 제외한 외국인에게 하얀색 비표를 나눠줬고, 이 비표를 목에 건 사람들을 별도 통로로 안내해 PCR검사를 받도록 한 겁니다.<br /><br />해당 비표는 입국 관련 당국이 항공사에 요청해 탑승객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방역 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양국 국민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미국과는 '풍선'을 두고 갈등입니다.<br /><br />'정찰풍선'이라고 규정한 미국은 중국군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5개 대륙 40개국 이상에 정보 수집용 정찰풍선을 보냈다면서 그 배후로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목했습니다.<br /><br />정찰풍선에는 통신을 수집하고 지리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다중 안테나와 정보 수집 장비를 작동하는 데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태양광 전지판이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기상관측용 민수용 비행선이라는 중국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면서 이를 격추한 미국의 조치는 정당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겁니다.<br /><br />이 당국자는 특히 정찰풍선 제조사가 중국군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업체라면서 미 영공 침투를 지원한 중국군 연관 기관에 대한 조치를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상원 외교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"중국이 군 현대화를 위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차단하겠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 국민 보호를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입니다. 미국의 이익과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옹호하는 것을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이 풍선 격추 이후 중국군과의 소통을 계속 시도했지만 중국측에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군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미국측 주장에 중국은 어떤 반응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도 미국의 통화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그 책임도 미국에 돌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국방부 탄커페이 대변인은 SNS에 "미국의 무책임하고 엄중히 잘못된 방법은 양군의 대화와 교류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양국 국방장관 통화 관련 미국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"고 썼습니다.<br /><br />"기상관측용 민수용 비행선이 불가항력으로 미국 영토에 진입한 것"이란 주장을 반복해 온 중국 외교부도 이제는 맞불 작전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야말로 세계 최대 감시통제국가라고 주장한 것입니다.<br /><br /> "미국은 빈번하게 군함과 군용기를 파견해 중국 주변을 정찰하며 중국의 국가 안보를 심각하게 해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했습니다. 중국은 이미 여러차례 엄중한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."<br /><br />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변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전문가의 말을 빌어 더욱 직설적으로 미국을 겨냥했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의 결정을 '히스테릭한 과잉반응'이라고 규정한 뒤 바이든 행정부가 보수세력이 만들어 낸 양국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한 겁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입장과 관계없이 미국에 의해 신냉전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, 미국 정치권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 초청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올해 미중 관계는 더욱 악화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서도 미중 모두 갈등을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7일,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두 번째 국정연설 중 일부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, 세계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중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합니다. 다만, 실수하지 마십시요."<br /><br />'미국과 세계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영역'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,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력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지난해 회담을 거론하며 "충돌이 아닌 경쟁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"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'정찰 풍선' 논란이 불거지기 전만해도 중국은 미국에 더 적극적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는데요.<br /><br />시 주석의 집권 3기가 본격 출범하는 다음달 양회를 앞두고 대외관계의 핵심인 미국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관리하려는 의도로 해석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상무부는 '정찰 풍선' 논란 속에서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방중을 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(미국과 중국) 양측이 정상적인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. 중국은 옐런 장관의 방문 의사를 환영합니다."<br /><br />당초 미국 재무부 당국자들은 옐런 장관의 방중 준비를 위해 이달 중 중국을...
